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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블로그/건강 다이어리

건강해지겠다는 다짐이 제일 먼저!

by 캐디리니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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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빼 박 30대 중반이 되어보니 삶을 되돌아볼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자부심까지는 아니었어도 건강은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큰 탈 없이 잘 지내왔건만 서른 중반이 넘어가면서 여기저기서 몸이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합니다. 멀쩡하던 다리가 퉁퉁 붓고, 소화능력도 많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기력이 없다는 게 무슨 말인지 대번에 알 정도로 아침마다 몸이 무겁고 의욕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건강관리는 나의 일이 아니고, 먼 훗날의 이야기



라고 생각한 제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닫고 있네요.

30-40대는 보통 인생에서 가장 바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직장과 모든 생활면에서 20대보다 더 안정되어 가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면서 어쩌면 가장 건강을 등한시하기에도 좋은 시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요즘처럼 몸이 안 좋다고 느끼기 전까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건강이었으니까요. 이상하게 건강은 눈에 확연하게 띄지 않으니 당장에 결과물을 내다볼 수 있는 다른 것들에 비해 늘 뒷순위로 밀렸던 것 같아요.

제가 구체적으로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다리가 붓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면서입니다. 혈액순환에 문제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장시간 앉아서만 일을 하다 보니 왼쪽 다리가 계속 저리더라고요. 그리고 집에 가서 보니 발등이 무섭게 퉁퉁 부어있었어요. 저림과 함께 붓기까지 생기니 혈액순환에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먼저 한의원을 찾아갔습니다. 전체적으로 기력이 없고, 몸이 3단계까지 안 좋아져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의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약의 효과는 10프로이고 운동과 식이조절이 꼭 병행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고 집에 가면 피곤해서 밥 먹고 쉬는 게 일상이다 보니 운동은 손을 놓고 있었는데요, 격렬한 운동보다도 일단은 걷기 운동부터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직장 생활해보면 아시겠지만 사실 하루에 30분 걷기도 쉽지는 않잖아요. 퇴근시간만 다가오면 집에서가 누워 쉬고 싶지 또 걸으면서 땀을 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오. 하지만 쉽지 않다는 건 할 수 있지만 안 한다는 의미지 할 수 없는 일은 아니라는 거겠지요.

한의사 선생님의 말씀은 아주 간단했어요.

1. 하루 30분이라도 운동하라.
2. 맵고 짜고 단 음식을 피하라.
3. 밀가루 음식을 피하라.
4. 찬 음식을 피하라.

 

사실 저렇게만 보면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굉장히 지키기 어려운 것들이죠.

그래도 건강을 위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챙기고자 노력을 해볼까 합니다.

 

아보카도 달걀 비빔밥

 

라면 마니아인 저는 하루에 한 끼는 라면으로 때웠지만 이제는 조금씩 끊어볼 생각입니다. 맵짠을 즐기는 편이라 한 번에 끊기가 힘들어 세계 10대 슈퍼푸드라는 아보카도와 달걀 프라이를 넣고 비빔밥을 해 먹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아보카도를 좋아해서 토스트에도 잘 넣어먹고 월남쌈에도 잘 넣어서 먹는답니다. 아보카도는 자체로는 느끼한 맛이지만 다른 음식들과 어울리면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제일 만만한 오이와 방울 토마토

 

야채는 손질이 귀찮다는 이유로 멀리했지만 이제는 열심히 먹어보려 해요. 야채에 포함된 비타민도 좋지만 야채에서 나오는 수분들이 변비에도 아주 효과가 좋은 것 같아서요. 방울토마토가 아주 달달하고 시원하니 간식 먹는 것 같아 좋고 요 맛있는 게 건강에도 좋다니 안 먹을 이유가 없더라고요. 야채를 먹어줌으로써 기름지고 짠 음식을 먹고 난 후 느낀 더부룩함이 많이 사라져서 속도 훨씬 편해졌답니다.

또 하나 찬 음식도 많이 줄였습니다. 하루 두 잔, 세 잔씩 마시던 아이스커피를 끊고 하루에 딱 한 잔을 따뜻한 커피로 마십니다. 찬 음식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주범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한겨울에도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주의였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확 끊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 한 잔씩 마시지만 먹고 나서 따뜻한 거 마실 걸 후회를 할 정도로 바뀌어서 뿌듯하기까지 하네요.

이제 저에게 맞는 제대로 된 운동을 찾기만 하면 완벽할 것 같아요. 무슨 일이든 마음을 먹는 것은 쉽지만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매우 힘들지요. 얼마큼 유지하느냐에 따라서 피폐해진 저의 신체 나이에 영혼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야채랑 많이 먹는 삼겹살은 몸에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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