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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블로그/내돈내산 리뷰

카누 돌체라떼 마셔보다.

by 캐디리니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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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한 번씩 한국에 파는 공산품들을 보내주려고 하지만 나는 웬만하면 거절한다. 가까운 곳에 한인 마트들이 많고, 한인마트가 아니라도 중국인 마트, 한인이 많이 사는 로컬 마트에도 기본적인 한국 공산품들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갓, 정말 갓 한국에서 출시된 상품이나 캐나다에는 별로 인기가 없을 것 같아서 들어오지 않는 상품들도 간혹 있기는 하다. 그중에 꼭 먹어보고 싶은 것들도 있지만 그것도 며칠 지나면 시큰둥해져 굳이 어렵게 구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그럼에도 이렇게 한 번씩 지인들이 한국으로부터 받아서 나눠주는 새로운 제품들을 먹어볼 때가 있는데, 안 그래도 집에 커피가 똑 떨어져 마침 사야 될 때 새로 나온 카누 돌체 라테를 나눔 받았다. (출시된 지 벌써 오래됐을 수도 있지만...;;)

 

맥심 카누 돌체 라떼

 

카누는 한국에 살 때 '블랙'만 종류별로 본 것 같은데 최근에 민트 초코니 뭐니 새로운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듯하다. 돌체 라테라니 이름이 참 이쁜데 포장은 베이비 핑크로 더 이쁘다. 맛이 어떨까 살짝 궁금해지는 파스텔 톤의 핑크 포장지를 뜯어보자. 

 

 

한 봉에 80칼로리면 높은 것인가 낮은 것인가.

 

 

칼로리를 신경 쓰지 않아서 칼로리에 대해 신경 써보지 않았는데 굉장히 두텁고 양이 많이 보이는데 그것에 비하면 칼로리가 조금 낮은 것 같다. 비교해보고자 다른 인스턴트커피를 보니 100칼로리가 넘는다. 그럼 나쁘지 않은가 보다. 

 

이지컷으로 오픈해서 내가 좋아하는 머그잔에 가루를 붓는데 고소한 향이 올라온다. 보통의 인스턴트커피를 타 먹을 때와는 다른 향이다. 왠지 달달 고소하니 맛있을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물의 양이다. 얼마나 부어야 할지 몰라서 가루 양에 대비해서 조금 넉넉하게 부었는데 물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살짝 싱거운 맛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포장지에 물 100ml를 넣으라고 되어있는데 보지도 않고 눈대중으로 해버렸구나. 이러니 남편을 매번 잔소리를 하는가 보다. 아니나 다를까 한 모금 마시더니 "물을 많이 넣었네."라고 짧게 한마디 하는 남편이다. 무서운 사람. 

 

 

남편 한 잔, 나 한 잔

 

 

결론은 기본 인스턴트커피보다는 조금 더 달콤하면서도 우유가 많이 들어간 맛이었다. 밥을 먹고 개운하게 마실 커피의 느낌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한인마트에 판다면 다시 사서 먹고 싶을 만큼 나는 만족하는 맛이었다. 매일 마시는 커피맛도 나쁘지 않지만 한 번씩 새로운 커피를 마셔주는 것도 재미인 것 같다. 

 

카누 돌체 라테, 한인마트에서 언제면 만나보려나. 또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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