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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라이프/캐나다 생활정보

캐나다 토론토 2021년 부동산 전망은 어떻게 될까? (긍정과 부정의 공존)

by 캐디리니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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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캐나다 부동산 전망 (사진: 픽사베이)

 

요즘 코로나와 더불어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뉴스가 바로 전 세계 부동산 전망에 대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각 나라 정부에서는 셧다운, 락다운, 야간 통행금지 등 강력한 바이러스 확산 통제에 들어가면서 많은 비즈니스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에 따라 실업자들이 대거 속출하고 있어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경제적으로 힘든 여파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높습니다. 실업자수가 늘어가고 정부에서는 양적완화를 위해서 엄청나게 돈을 풀고 있지요. 그래서 지금 체감하는 경제상황은 힘들다, 어렵다고는 하나 크게 와 닿지 않는 게 사실인데요. (물론 제가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일 수도 있습니다.)

 

힘들어지고 있는 경제상황과는 반비례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핫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기사를 많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한국과는 조금 다른 이유지만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이례적으로 거래가 주춤하는 가을, 겨울에도 아주 왕성한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실업자 수는 당연히 증가를 하는데 부동산 가격 역시 최고 26%까지 올랐다고 하니 정말 기이한 현상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아주 명확하게 몇 가지를 꼽을 수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 낮은 모기지 이자율 때문이지요. 현재 2% 아래의 모기지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최저로 1.5%대로 모기지를 받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사상 최저 이자율을 기록하면서 부동산 구매를 생각하지 않던 분들도 낮은 이자율을 기회로 많이들 구매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 집 값은 상승을 할 수밖에 없었지요. 

 

두 번째는 탈 도시화입니다. 캐나다는 한국에 비하면 아파트형 주거형태와 단독주택형 하우스 주거형태 등 다양한데요. 많은 직장들이 모여있던 다운타운에는 콘도들이 엄청나게 즐비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가까운 곳에서 거주하며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다운타운 콘도들은 아주 작은 크기의 유닛에도 높은 렌트비를 받을 수 있는 좋은 투자수단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한 회사들은 모두 재택근무(work from home)로 돌입하기 시작하고 출퇴근 시간 단축을 위해 거주하는 거주자들은 굳이 비싼 렌트비를 내어가면서 다운타운에서 살 이유가 없어졌기에 공간이 넓은 하우스를 찾아 나가기 시작했지요. 

 

좁은 콘도를 벗어나 야드가 있는 넓은 하우스를 선호하고 굳이 토론토 내에서 거주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토론토에서 한 시간 근방에 있는 작은 도시들로 저렴한 하우스 들을 찾아서 떠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토론토 내에서도 콘도보다는 타운하우스 혹은 하우스, 그리고 토론토를 벗어나 작은 도시로 이동하면서 디테치드 하우스 (detached house)들의 가격 상승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실정이지요. 

 

 

2021 토론토 콘도 시장은 어떻게 될까? (사진: 픽사베이)

 

2019년 고점을 찍었다고 생각했던 부동산 시장이 2020년에는 살짝 주춤할 거라는 전망들을 보기 좋게 다 실패로 돌려놔 버리는 결과가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폭락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낮은 이자율, 탈 도시화, 정부의 양적완화로 오히려 부동산 시장은 기이하리 만큼 상승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지금의 상승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들도 많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특히 온타리오 주는 작년 3월 락다운을 시작으로 4월에는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내려갔었으나 한 달 만에 기존의 거래량을 따라오면서 오히려 여름 시장에는 2019년보다 높은 거래량을 보여주었습니다. 공급 대비 수요가 무한정으로 올라가다 보니 주택 가격의 상승은 예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수순이었지요. 

 

여름 이후 오른 하우스 가격의 상승률은 최고 지역을 보면 20% 이상까지 올랐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몇 달만에 오른 가격이기 때문에 거품으로 보는 분들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우스 구매를 부추겼던 낮은 이자율과 양적완화, 모기지 유예 등이 끝나면 집 값의 조정이 분명 있을 거라는 예상들이지요. 

 

그래서 2021년도의 캐나다 부동산 시장 전망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물론 정확하게 예측하고 말할 수 있는 전문가들은 드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통계와 정부의 여러 가지 방침들을 아울러 볼 때에 2021년에도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한다고 합니다. 캐나다는 정부는 2021년부터 향후 3년 동안 무려 120만 명의 이민자를 뽑을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꾸준하고 많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인 나라로 유명한 캐나다지요. 

 

젊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이민자들을 대거 뽑음으로써 재난지원금 (CERB, CRB 등) 엄청나게 소비된 국고를 채우고자 하는 계획으로 보입니다. 유입 인구가 많아지면 그만큼 수요가 올라가기 때문에 거주지를 찾는 이민자들이 많아지면 집 값 역시 드라마틱하게 떨어지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연준에서도 향후 2-3년 안에는 이자를 올리기가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에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모기지 부담률 역시 여유가 생겼다고 볼 수 있지요. 그리고 많은 지원금이 이미 지출되었다고 하나 국민의 복지를 등한시하지 않는 나라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서 실제로 국민들이 겪을 경제적 어려움은 여러 가지 통계들 대비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 값의 조정은 실현 가능성이 당장에는 보이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강합니다. 

 

캐나다는 95%까지 모기지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 적은 다운페이 금액으로도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시도를 해볼 수 있는데요. 요즘 말로 '영끌'까지 해서 집을 사야 되는 시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곧 이어질 인플레이션으로 이자율 상승은 모기지 상환에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생에는 왠지 제 집을 가질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질 않네요. 하지만 2-30대 젊은 층의 생활안정을 위하여 집 값이 조정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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