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외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하면 '영주권'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부터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가고자 하는 나라마다 이민법이 다르고 요즘은 이민자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뉴스들이 많기 때문에 깊이 알지는 못해도 '어렵다' 정도는 알고들 있지요. 저도 캐나다로 이주하고 영주권을 받기까지 총 5년 반 정도 소요되었는데요. 코로나로 온 나라가 락다운 되기 전에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이민 현황
특히나 코로나 때문에 각 나라들마다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마당이라 이민정책은 조금씩 더 타이트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캐나다는 '이민자의 나라'인 만큼 코로나 사태 동안에도 평상시보다 더 많은 이민자를 뽑았고, 최근 발표한 정부 정책에 따르면 2021년부터 3년간 총 120만 명의 이민자를 추가로 뽑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사태로 자국으로 돌아간 이민자들도 많고 실업자들이 늘어나고 정부 지원금으로 국고가 고갈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최선의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민연금 환급신청 시작
올해 초 영주권을 받고 처음 고민했던 한국에 살면서 납입했던 '국민연금'을 환급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혹시라도 은퇴할 시점이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서 살고 싶지는 않을까, 최근 코로나 사태를 보아하니 역시 대한민국만큼 빠르고 확실하게 바이러스를 철통 봉쇄하는 나라도 없구나 싶더라고요. 한국의 의료시스템은 말도 할 것 없거니와 코로나 검사를 받으면서 관리하는 과정에서도 사실 실망한 것도 없지 않아 있었으니까요. 무엇보다 국민연금 환급을 받기 위해 '해외이주신고'를 하게 되면 주민등록주소지상에서 말소가 되어버리고, 건강보험 혜택도 입국 후 6개월이 지나야 받을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제약들이 발목을 잡긴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해외이주신고를 하고 국민연금 환급을 받으려는 이유는 한국에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이 되질 않고, 캐나다 시민권을 받을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이하로 국민연금을 납입하게 되면 추후에 국민연금 지급대상이 되질 않고, 은퇴 나이가 지나면 일시금으로 받게 된다는 말에 큰돈은 아니지만 차라리 지금 제 통장에 넣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결론이 내려지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결심을 하고 해외이주신고를 하려는데 생각보다 준비서류가 많았습니다. 다음에 더 자세히 포스팅을 하겠지만 일단 국세 납세증명서, 지방세 납세 증명서, 관세 증명서 3가지를 증명을 해야만 해외이주 신고가 된다고 합니다. 위 증명서들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공인 인증서로 직접 발급을 받거나 위임장을 작성하여 한국으로 보낸 뒤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위임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서론이 상당히 길었네요. 공인인증서는 영주권 신청 준비 당시 많은 서류가 필요해서 토론토 총영사관에서 발급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재발급받기 위해 방문하였습니다. 코로나 사태 직전엔 당일 방문하여 처리가 되었으나 현재는 100 퍼센트 예약제로 운영이 되고 있어서 예약이 필수가 되었답니다.
토론토 총영사관 예약하기
예약제로 운영이 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예약이 이미 많이 차있어서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기가 힘들기도 하고, 급한 건이 있을 때에는 따로 예외사항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민원이 있을 시에는 먼저 예약을 해야 합니다. 위의 총 영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맨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면 Schedule Now를 클릭하실 수 있습니다.
공동인증서 발급을 클릭한 뒤 BOOK THIS SERVICE를 눌러주시면 아래와 같이 날짜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포스팅하는 오늘 날짜가 17일인데 제일 빠르게 예약 가능한 날이 11월 25일 인걸 보면 보통 1주일 이상은 소요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11월 초에 예약을 시도했지만 가장 빠른 날짜가 오늘이었고 2주 정도 기다리고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을 하게 되면 이메일로 확인 메일이 옵니다. 예약시간 10분 전에는 도착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현재는 영사관 자체 주차장은 모두 출입이 금지되어 영사관 건물 밖에 있는 한 시간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하기 때문에 주차자리를 찾고 영사관까지 가는 시간을 감안해서 출발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오늘 주차장을 찾느라 애를 좀 먹어서 5분 정도 늦게 도착하였는데 예약시간에 오지 않는 민원인들은 노쇼로 간주된다고 쓰여있었습니다. 다행히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고 왔지만 늦게 되면 다음 예약시간에 맞춰 오는 사람들도 있으니 시간은 맞춰서 가는 게 좋겠지요. 그리고 공인인증서 발급 시 필요한 서류는 여권과 캐나다 거주상태를 알리는 신분증인 영주권 카드나 유효한 비자를 들고 가셔야 됩니다.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고 지금부터는 해외이주신고를 위한 서류들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이것들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해외이주신고를 위한 준비서류를 발급 과정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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