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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라이프/캐나다 세금

복지의 나라 캐나다의 노인연금은 어떤게 있을까?

by 캐디리니 202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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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를 살기 좋은 나라로 꼽는 첫 번째 이유는 '복지'이다. 많이 걷어가는 세금만큼 빵빵한 복지로 국민들을 부유하게 살게 해 주진 못해도 적어도 굶주리며 살게 놔두지 않는 나라다. 유럽의 나라들만큼 미친 세율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직장 생활하고 온 사람이라면 헉 소리 날만 한 세율에 놀라기도 한다. 

 

인컴이 높은 이들에게는 세금도 많이 걷어가지만, 로우 인컴(low income)인 사람들이 받는 나라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베네핏도 적게 주거나 아예 주지 않는 냉정함도 있다. 하지만 얄짤없이 떼어가는 세금이 그 당시는 아깝지만 노후를 생각하면 그렇게 아까워할 일도 아니라고 본다. 노인연금을 받으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그래도 이 국 만 리 먼 나라에 생각 내면서 사는데 나이 들어 살만한 곳인가 생각해볼 만하다.

 

연세 드신 분들이 말씀하시는 캐나다에서 지급하는 노인연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앞으로 살면서 준비해야 할 나의 노후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먼저 캐나다의 노인연금에 대해 먼저 알아보았다. 

 

1. CPP - Canada Pension Plan

 

한국의 국민연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번 받는 샐러리에서 꼭 떼어가는 세금 중 하나다. 받는 금액에 따라 떼어가는 금액도 달라지지만 1년에 납부하는 맥시멈의 금액은 있다. 은퇴 전까지 벌어온 금액에 맞는 CPP를 납부했다면 불입한 금액에 따라 개개인이 수령하게 되는 금액도 당연히 다른다. 한국의 국민연금과 성격이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보통은 65세부터 수령하기 시작하는데 개인이 수령할 수 있는 한 달 최고액은 대략 $1,200 정도이다. 물론 조기수령도 가능하다. 60세부터 받는 것으로 신청하면 수령액이 36% 줄어들고, 최대 70세까지 늦출 수도 있으며 그럼 42%가 늘어난 최고 $1,650 정도까지 받을 수 있다. 

 

2. OAS - Old Age Security Pension 

 

한국의 노인연금으로 보면 될 것 같다. 한국의 노인연금은 어떤 형식으로 지급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 비슷한 성격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OAS는 진정한 노인연금으로 볼 수 있다. 

 

OAS는 캐나다에 거주한 햇수에 따라 받는 수령액이 결정된다. 40년 이상 캐나다에 거주한 사람은 한 달에 최고 $600 가량을 받을 수 있다. OAS 역시 수령시기를 70세까지로 늦추게 되면 36%가 늘어난 금액으로 한 달에 최고 $830 정도를 수령할 수 있다. 

 

하지만 노인연금이라고 하더라도 개개인의 총수익에 따라 수령액이 조절되는 점도 있다. 연소득이 $77,000 정도 이상이 되면 claw-back 법에 따라 수령액이 줄어들고, $126,000 이상이 되면 노인연금을 전혀 받을 수 없다. 노인이 그렇게 수익이 많을 수 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젊어서 가입해놓은 RRSP 금액이 많거나 공무원, 선생님, 간호사 등 회사에서 연금을 따로 불입해서 받고 있는 금액을 합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많다. (좋겠다..) 

 

그렇다고 인컴이 높아서 OAS를 하나도 받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인컴이 높아 수령하지 못하는 OAS 금액은 사실상 Recovery Tax로 납부해야 할 인컴 택스 금액으로 대체된다. 어차피 내야 할 택스를 나라에서 알아서 미리 떼어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3. GIS - Guaranteed Income Supplement 

 

이 부분에서 복지의 나라구나라고 느낀 연금중 하나다. GIS는 OAS를 받고 있는 사람이 전년도 인컴이 정해 놓은 한도 미만이었을 경우에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고 한다. 그러니까 OAS를 적게 받는 사람에게 GIS를 대체하여 결국엔 노인들이 받는 연금을 거의 비슷하게 만들겠다는 취지의 종류라고 볼 수 있겠다. GIS는 한 달에 최고 $900까지 받을 있다고 한다. 

 

하지만 GIS도 일정 금액의 인컴 이상이 되면 수령 자격에서 제외된다. 전년도 총인컴이 싱글일 경우 $18,600, 부부일 경우에는 $44,000을 초과하면 수령 자격이 없어진다. 

 

CPP, OAS, GIS 등 노인들에게 지급하는 연금의 종류이지만, 개인적으로 불입한 RRSP나 회사 연금이 없다면 일반 노인들이 받는 금액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일을 오래도록 많이 해서 CPP를 많이 가입한 사람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고, OAS나 GIS는 인컴이 일정 이상 넘으면 수령할 수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대충 어림잡아 계산해보아도 싱글일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40년 이상 캐나다 거주했을 경우) 받는 노인연금이 대략 $1,500 정도 되는 것 같다. 

 

형편에 따라 노인 아파트에 거주할 수도 있다고 하니 나이가 들어 몸이 온전치 않다고 해도 나라에서 나오는 연금으로도 충분히 먹고살 수 복지의 나라 캐나다 아닐까. 거기다 무료 의료시스템까지. 적어도 돈이 없어서 아파 죽는 사람은 없는 공평한 나라이다. 

 

물론 노인연금으로도 먹고사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지만 조금 더 풍족한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할 다른 방법은 없는지 다음 포스팅에서 알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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