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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라이프/캐나다 생활정보

2월 22일부터 캐나다 입국자들 호텔 격리 조치 시행

by 캐디리니 202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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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캐나다 정부에서 해외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들을 정부에서 지정한 호텔에 3일간 격리 조치를 한다는 발표를 했었다. 입국과 동시에 공항에서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무려 3일간 호텔에서 격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3일 뒤 퇴소를 할 수 있지만 양성으로 나올 경우 최소 2주간 더 격리를 해야 하며 추가 격리기간 동안 지내야 할 호텔 비용 역시 자비로 결제해야 된다고 한다. 정부에서 더 강력하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들이 반기는 모습이다. 

 

하지만 자비로 호텔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비용이 3일 동안 무려 2000불에 달한다고 하니 부득이하게 해외에서 입국해야 하는 사람들을 너무 과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견들도 많다. 

 

캐나다는 알다시피 이민자의 나라이고 꾸준히 많은 유학생들과 이민자들이 유입되는 나라 중 하나이다. 

 

팬데믹이 발표되면서 많은 대학들이 온라인으로 강의를 돌리기 시작하니 유학생들이 높은 렌트비와 생활비에 부담을 느끼고 자국으로 대거 돌아가게 되면서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던 다운타운이나 역세권의 콘도 렌트비는 최대 20%까지 하락하는 상황이 왔을 정도였다. 

 

정부의 강력한 락다운 조치로 확진자가 하루 최고 4천 명에서 현재 1 천명대까지 내려온 상황이고 경제 봉쇄 조치 역시 조금씩 풀고 있어 자국으로 돌아갔던 많은 유학생들이 돌아올 시점이라고 모두들 생각하던 마당에 정부에서는 호텔 격리를 발표해서 꼭 입국을 해야 하는 이민자들이나 유학생들에게 굉장한 부담이 가게 생긴 것이다. 

 

이미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는 시행하고 있고 영국에서도 2월 12일부터 시행한다고 하니 캐나다에서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비싼 비용 때문에 필요에 의해 꼭 입국해야 하는 국민들의 의견들이 많은 반면 호주나 뉴질랜드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민들에게는 할부로 비용을 결제할 기회를 주거나 아예 면제를 해준다고 하는데 캐나다 정부에서는 어떻게 진행할지 아직까지 알 수 없다. 

 

복지의 나라 캐나다에서 무자비하게 국민들의 주머니까지 털어 비용을 받을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22일부터는 무조건 시행된다고 하니 22일 이후 입국하는 사람들은 염두에 두고 있어야겠다. 

 

캐나다 해외입국자 호텔격리 (사진 픽사베이)

 

 

겨울 날씨가 점점 풀려가고 아이들의 봄 방학이 다가오면서 해외로 여행 가려는 사람들을 제재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지키기 위해서 온타리오 주 봄 방학을 4월 미루는 초 강수까지 두었다. 캐나다는 봄 방학을 보통 3월 중순에 일주일 정도 시행하는데 그 기간을 이용하여 따뜻한 나라인 칸쿤이나 쿠바, 하와이 등 여러 나라로 여행을 많이 가는 분위기이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유입인구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해외로 여행을 나가서 변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오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한몫을 했다고 본다. 

 

전례 없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세계가 경제적으로 심한 타격을 받고 있고 수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고 나오는 마당에 해외여행이라니. 아무리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라고 하더라도 겁이 너무 없는 사람들인가 보다. 

 

바이러스가 판을 치고 겨우겨우 백신도 만들고 몇몇 국가에서는 치료제도 겨우 만들어가고 있는데 변이 바이러스가 생긴 것도 모자라 휴가 즐기면서 옮기는 상황이라니 참 한탄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불필요한 해외여행을 '자제'로만 권고했던 정부의 안일한 대처도 문제라고 본다. '자제'가 아니라 '금지' 여야 됐었다. 아이들이 학교도 가지 못하고 바깥 외출은 꿈도 꾸지 못하며 정말 꼭 필요한 생필품 구입하는 일 외에는 외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열심히 정부의 지침을 지키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최대한 막으려고 노력하는 국민들이 있는 반면, 확실히 즐길 거 즐기면서 개의치 않게 일상처럼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지금은 전 세계 국민이 모두 한 뜻이 되어 바이러스 확산을 잡아야 하고 하루빨리 종식시켜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리려고 다 같이 노력해야 될 때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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