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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라이프/캐나다 생활정보

캐나다 부동산 앱 - 하우스 시그마 (House Sigma)

by 캐디리니 202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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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부동산 어플 - 하우스 시그마

 

 

전 세계가 그러하듯 캐나다 역시 부동산이 정말 HOT하다. 아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상승 중이었고 코로나로 여파로 상승세가 꺾일 거라고 했던 예상을 뒤엎고 지금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중이다. 

 

특히 토론토 외곽 지역의 디테치드 하우스나, 세미 디테치드 하우스 그리고 타운 하우스들은 부동산 매물이 리스팅이 되고 나면 적게는 20여 개, 많게는 50여 개 이상의 오퍼가 들어오고 리스팅 가격보다 최소 10만에서 20만 달러 이상 플러스가 되어 판매가 된다고 한다. 

 

겨울이라 부동산 시장이 조금 주춤한 시기다 보니 봄이나 가을에 비해 리스팅 되는 매물이 적게 나와 집을 사기 위한 경쟁을 더 심해지고 있고, 경쟁 심화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에는 아랑곳없이 날이 갈수록 집 값은 오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나 전문 기관들의 의견도 나뉘고 있다. 부동산 불패를 믿는 사람들은 거품이 꺼진다고 해도 결국에는 우상향 된다고 주장하고 있고, 비정상적인 가격 상승은 거품이고, 그 거품은 기준 금리의 상승이 시작되면 꺼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부동산 거품론자들의 의견이 팽팽하다. 

 

하지만 부동산 거품론자들의 의견이 무색하게도 집 값은 자고 일어날 때마다 계속 오르고 있다. 

 

올해부터 매년 12만 명 이상씩 3년간 총 40여만 명의 이민자를 뽑겠다는 정부의 지침도 있으니 아무래도 집 값이 하향할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아주 어중간한 포지션에 있어서 집을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아예 포기하는 것도 힘든 케이스이다. 부모 형제 찬스라도 조금 있었으면 무난히 이 마지막 시장에 올라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에 마음과 신경을 쓰고 싶지는 않다.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내 복이라면 어떻게든 살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무튼 요즘 부동산 시장 파악을 위해서 매일 같이 하루에도 십 수 번을 부동산 앱에 들락 거리고 있다. 내가 가고 싶은 동네에 새로 리스팅 되는 집이 있는지, 얼마에 리스팅이 되었고, 언제 얼마에 팔렸는지 알아보며 부동산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요즘 내가 사용 중이 캐나다 부동산 앱은 '하우스 시그마 (House Sigma)'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흔하고 많이 사용되고 있는 부동산 사이트는 Realtor.ca이지만 하우스 시그마를 이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매물 리스트 실시간 확인 가능

위성으로 연결된 맵을 이용 하여 원하는 지역에 현재 리스팅 된 매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나의 현재 위치를 이용할 수도 있고, 특정 지역을 넣고 검색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색한 위치가 저장이 되어 다음에 접속할 때도 실시간 업데이트를 확인하며 연이어 볼 수 있다. 

 

2. 매물의 히스토리 확인 가능 

Realtor.ca 에는 확인할 수 없는 내용 중 하나이다. 100 퍼센트 매물의 히스토리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매물의 예전에 팔린 가격들이나 렌트로 리스팅 했던 히스토리를 다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지금 집을 팔고 있는 주인이 몇 년 전에 얼마에 샀었는지를 다 알 수 있어서 요즘 시세차익을 노리는 집주인들을 보면 부동산 재테크만 한 것도 없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3. Estimated 가격을 알 수 있다. 

리스팅 된 가격은 주인이 꼭 받고 싶은 가격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원하는 가격을 받기 위한 전략에 더 가깝다. 

 

그래서 하우스 시그마에서는 현재 시세를 고려한 금액을 리스팅 된 금액과 함께 표시하여 준다. 물론 요즘은 estimated 된 가격보다 훨씬 더 비싸게 팔리고 있지만 주위에 주택 가격들로 평균 가격을 내어서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요즘은 estimated 퍼센티지가 보통 10퍼센트에서 15퍼센트까지 높게 책정이 되고 있지만 실제 팔리는 가격은 더 비싸게 팔리는 것이다. 

 

 

 

4. 부동산 바운더리의 학교 랭킹 확인 가능

하우스 시그마의 또 하나 장점은 주소 바운더리 안의 학교 리스트까지 함께 볼 수 있고, 그 학교의 랭킹까지 보여준다. 아무래도 학군에 신경 쓰는 수요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나도 아이들의 학교 문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하우스 시그마에서 확인하는 내용 중 가장 처음이 가격이고 다음이 학교 랭킹이기도 하다. 

 

 

House Sigma app

 

 

그밖에 모기지에 따란 한 달 지출 금액을 계산해 볼 수 있는 모기지 계산기와 집을 살 때에 필요한 부대 비용까지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작년 11월까지만 하더라도 꽤 집들이 있었기에 볼 만한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은 드문드문 하나씩 나오는 매물과 나오기 무섭게 비싸게 팔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재미있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다. 어떻게든 사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나의 집은 없는 건지 갈길이 굉장히 멀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봄이 되면 (가격이 같이 오르더라도) 새로운 매물이 더 많아진다고 하니 선택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열심히 째려보는 수준으로 지켜볼 분 자신 있게 액션을 전혀 못 취하고 있기에 봄 시장에서 한 발 더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부동산이 거품이든 불패이든 아직까지 렌트로 사는 입장으로 내가 살 내 집은 장만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불안정한 시장이라 '패닉 바잉'. '영끌'. '벼락 거지' 등 다양한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이렇게 불안한 시장에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은 전 세계에 우리와 같은 대기자들이 많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디 시장이 좀 조정이 되어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집을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조정의 확률은 너무 낮기에 코딱지 만한 집이라도 제발 나도 캐나다 등기부등본 한 번 가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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