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캐나다 라이프/캐나다 여행

토론토 디스틸러리 디스트릭 - 크리스마스 마켓

by 캐디리니 2020. 11. 28.
반응형

크리스마스가 벌써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캐나다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큰 연중행사라 장식은 물론 선물까지 대대적으로 준비하는 한국의 명절과도 같은 분위기랍니다. 가족들 뿐만 아니라 친척들, 친구들 지인들까지 소소하게라도 선물이나 카드를 꼭꼭 챙기며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연인, 가족 정도나 챙기면서 보내는 일종의 휴일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캐나다의 크리스마스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매년 토론토 다운타운에 있는 디스틸러리 디스트릭 (Distillery District)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 (Christmas Market)이 열리는데요. 토론토에서 가장 볼만한 곳 중 하나라고 합니다. 사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당연히 행사가 캔슬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밀집되는 게 분명하니까요. 저는 작년에 다녀와서 캐나다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가장 제대로 낸 해였어요. 오랜만에 사진첩을 들여다보니 올해는 가지 못하는 게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코로나 종식이겠지요?! 작년부터 미뤄두었던 디스틸러리 디스트릭 크리스마스 마켓 리뷰 한번 해볼게요. 

 

 

 

사진 서윗한 으르니

 

 

와, 작년 사진을 보니 사람들이 얼마나 군집해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네요. 또 한 가지는?! 아무도 마스크를 안 하고 있다는 점이죠. 물론 저때쯤 작년 12월 정도부터 우환 바이러스가 생겨나기 시작할 때인데 그게 1년을 끌고 올지도, 그리고 이렇게까지 심각해지는 것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텐데요. 지금의 상황은 무시하고 올해는 즐길 수 없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작년의 사진으로나마 한번 내봐야겠습니다. 

 

 

 

55 Mill St, Toronto, ON M5A 3C4

 

주소: 55 Mill St, Toronto, ON M5A 3C4

 

캐나다 토론토 다운타운에 위치한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에서 매년 개최하는 크리스마스 행사인 '크리스마 마켓'은 매년 11월 중순에 시작하여 크리스마스 직전에 종료를 한다고 해요. 히스토릭 한 디스틸러리 디스트릭 거리에서 아름답게 꾸며놓은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정말 캐나다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대하기도 하고 이뻤답니다. 입장료가 있긴 하지만 크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어요. 한 사람당 12-15불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올해는 공식 사이트가 없어서 자세한 안내는 힘들 것 같습니다.) 

 

 

 

사진 서윗한 으르니

 

 

완전 다운타운에 있어서 주차공간을 걱정했는데 행사장 바로 옆에 아주 넉넉한 장소에서 무료 주차장이 있었고, 주차장 관리를 하는 직원들이 많아서 다들 질서 있게 차례를 기다려서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12월 중순이라 엄청 추웠어요. 눈도 많이 내린 뒤여서 길도 얼어있었고요.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장은 실내 레스토랑이나 샵들도 있지만 대부분 야외에서 구경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라서 정말 따뜻하게 입고 가시길 바라요. 너무너무 추울 때는 중간중간 따뜻한 커피나 코코아를 사마시 기도 했습니다. 

 

 

사진 서윗한 으르니

 

 

저는 캐나다 살면서 늘 아쉬운 게 이 길거리 음식들이랍니다. 몇 년을 살아왔지만 아직까지 포장마차 떡볶이와 어묵 국물, 핫도그가 간절하지요. 캐나다에서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라곤 푸틴, 프레즐, 핫도그(서양식), 햄버거, 나초가 전부기 때문에 저렇게 추운 날 밖에서 따뜻한 어묵 국물 한 국자만 먹고 싶단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왜 그 많은 이민자들 중에 그 도전을 하시는 분들이 안 계실까요? ㅠㅠ 

 

그래도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꼭 캐나다에서만 먹을 수 있는 웨스턴 푸드 말고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각 나라의 전통음식을 꽤 팔고 있었어요. 그래서 좀 매콤한 향이 나는 음식을 사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건 만족했었네요. 다른 것들은 그냥 우리가 아는 맛, 사 먹으니까 맛있는 맛 정도였지요. 

 

 

 

사진 서윗한 으르니

 

 

곳곳에서 길거리 음악공연도 많이 하고 그림도 그려 파는 사람들도 있고 아기자기하게 볼 것들도 참 많았었어요. 특히 소품 파는 가게들은 꼭 한 번씩 방문해서 구경해보시길 권해드려요. 그릇, 인테리어 소품, 문구류 등 종류도 다양하지만 엔틱 한 상품들도 많고 모던한 나무 느낌의 소품들이 많아서 다 사 오고 싶었답니다. 자금의 압박만 아니었다면요. (슬픔...)

 

크리스마스 캐럴이 흐르는 크리스마스 마켓의 분위기는 정말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추웠던 만큼 보람 있었던 구경이었으니까요. 특히 연인들끼리 온 사람들이 정말 많이 보였답니다. 솔로들 친구들끼리도 많이 오니까 부담 없이 가셔도 될 거예요. 

 

 

 

사진 서윗한 으르니

 

 

사진 서윗한 으르니
사진 서윗한 으르니
사진 서윗한 으르니
사진 서윗한 으르니

 

놀이기구도 이렇게 두어 가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입장권과는 따로 탑승권을 구매하셔야 해요. 저렴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대신 가격만큼 오래오래 태워주기는 하더라고요. 저렇게 추운 날 왜 저렇게 추울걸 탈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도 한참을 타다가 내려왔네요. 허허. 

 

만 1년 만에 꺼내보는 작년 사진들인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작년에 다녀오면서도 올해도 다시 꼭 오자고 했었거든요. 사실 집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기가 쉽지가 않고, 밖에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사 먹어야 제대로 기분을 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마켓이 입장권도 많이 비싸진 않지만 볼거리가 다양해서 좋은 경험이 컸기에 재방문을 꼭 하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가 그 바람을 이뤄주지 못했네요. 올해는 다운타운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나더라도 다른 곳 행사들도 대부분 취소인 데다가 정부에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시키고 있는터라 올 크리스마스는 지인들과의 파티도 모두 취소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맞기도 하고요. 하루빨리 코로나 이 자식을 종식시키는 것이 더 먼저니까요. 내년 크리스마스도 이렇게 보낼 수 없으니 올해 연말은 가족끼리 집에서 조용히 보내야겠습니다. 

 

내년을 기약하면서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