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산책 추천 - 에드워드 가든 (Edward Garden)

에드워드 가든 (Edward Gargen) 사진 달로니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현재까지 락다운 중에 있고 어제(1월 12일) 덕 포드 총리가 더 강력한 락다운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사실 이전 락다운의 조항과 크게 차이는 없지만 식료품점, 식당 테이크 아웃, 약국, 주유소를 제외한 리테일 스토어 등의 비즈니스 영업시간을 오전 7시에서 오후 8시까지로 제한을 두었고, 야외 모임은 10명 이내 가능에서 5명 이내 가능으로 제한 인원을 낮췄지요. 

 

물론 이런 모임 등도 정말 꼭 필요한 사항이 아니면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고요. 사실 권고사항이 아니라도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서 시민들이 조금 힘들더라도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고 확진자 수 감소에 총력을 다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대상이 될 수 있고, 저의 감염이 다른 이들에게도 충분히 피해를 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말이 쉽지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만 있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만나고 싶은 것은 조금 참을 수 있지만 주말 내내 계속 집에만 있는 것은 보통 답답한 일이 아니지요. 식료품점에 쇼핑으로 잠깐씩 바깥출입을 해보지만 아주 잠깐일 뿐이고, 오히려 실내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입장 인원 제한을 두더라도) 것보다는 밖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다행히도 산책은 허용한다고 하는데요. 물론 짧은 산책은 허용하지만 밖에서 불필요한 모임은 금하고 되도록이면 집에서 대기하라는 권고 사항이 있습니다. 최대한 정부의 지침을 지키고 건강도 지키고 저희의 우울한 마음도 지킬만한 방법은 집 근처 가까운 공원에서 짧은 산책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 최대 15분에서 20분 거리 내에 있는 공원으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씩 산책을 다녀오는데요. 자연의 나라 캐나다인 만큼 도심 곳곳에도 산림욕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많아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자유분방한 캐나다 사람들을 위한 도시의 복지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주중에는 일 하느라 산책할 여유도 없지만 주말에는 그래도 최소 30분 정도씩은 좋은 공기 마시면서 산책을 하려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 다녀온 토론토 욕밀(York Mils)에 위치한 에드워드 가든은 겨울보다는 봄과 여름에 꼭 방문을 추천할 만한 곳인데요. 이쁘고 고급스러운 이름답게 에드워드 가든 주위에 있는 집들도 구경할 마난 아주 좋은 곳이지만 가든 자체를 이쁜 꽃들과 나무들로 꾸며놓기 때문에 간단히 피크닉 하기에도 좋은 곳이랍니다. 

 

그리고 에드워드 가든에서 윌켓 크릭 공원(Wilket Creek Park)의 트레일이 연결이 되어 있어서 트레일 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인기 좋은 장소 중에 하나입니다. 

 

겨울에는 확실히 나무나 꽃을 보기는 힘들지만 아담한 공원 안에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서 방문을 했습니다. 

 

 

사진 달로니

 

앙상한 가지 밖에 없는 나무들이었지만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걸으니 산림욕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적지 않은 방문객들이 있었지만 다들 소셜 디스턴싱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고 있어서 부담도 덜 느낄 수 있었고요. 

 

공원 안으로 작은 시냇물도 흐르고 봄부터는 물고기에 다람쥐, 토끼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간 날에도 상당히 추운 날씨였지만 아직 겨울잠을 자지 않는 청설모들이 꽤 보였답니다. 

 

 

토론토 산책하기 좋은 공원 (사진 달로니)

 

한적한 공원 안을 걷고 있으니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 여름에 하지 못한 캠핑이 정말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푸르른 캐나다의 자연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고 보낸 여름이라니, 제발 이 코로나라는 놈 하루빨리 없어지길 기도해야겠습니다. 

 

이번 주말은 더 강력해진 락다운 조치로 산책을 하지 않고 집에서 보낼 예정인데요. 집에서 어떻게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 항상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