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캐나다 라이프/캐나다 여행

캐나다 블루마운틴 화석 비치 (Craigleith Provincial Park)

by 캐디리니 2020. 11. 19.
반응형

작년 여름만 하더라도 3박 4일 캠핑에 나이아가라 폭포, 몬트리올-퀘벡 여행 등 아주 다이내믹하게 보냈었어요. 저에게는 작년이 캐나다로 이민 와서 처음 제대로 된 여름을 즐긴 해였답니다. 이제 좀 살만해지고 놀러 다니는 재미도 막 알게 되었는데 웬걸.... 코로나가 터지고 말았네요. 올해 계획해두었던 캠핑들도 다 무산이 되어버리고 호텔이며 식당이며 락다운이 된 바람에 어딜 제대로 갈 수가 없게 되었어요. 

 

그래도 그냥은 보내기 싫은 여름휴가에 어딜 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작년 캠핑장으로 이용했던 블루마운틴 근처 콜링우드 Collingwood에 위치한 Craigleith Provincial Park에 화석으로 유명한 비치가 있다고 해서 토론토에서 두 시간을 열심히 달려 다녀왔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화석 비치로만 검색해서 출발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작년에 왔던 캠핑장이더라고요. 샤워장을 다 폐쇄해서 캠핑족들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캠핑카를 들고 오는 사람들도 많고 샤워는 포기를 했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텐트족들도 엄청 많았어요. 막상 캠핑하는 사람들을 보니 얼마나 부럽던지요. 

 

아.... 캠핑하고 싶어라.... 불멍 때리고 싶어라..... 

 

 

주립공원 입구

 

아무튼 막상 도착하고 보니 작년에 왔던 캠핑장이어서 놀랐는데 이 곳에 비치가 있었다는 말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어떻게 3박 4일을 묵는 동안 비치가 있었다는 걸 몰랐을까 해서 말이죠. 심지어 공원 입구로 들어가서 입장권을 끊고 찾아간 비치는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여서 어이가 없기까지 했어요. 

 

 

캠핑요금

 

당일 이용 요금

 

입장료가 있는 공원인 만큼 화장실이나 샤워장 같은 시설은 상당히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는데요. 도로가에 위치한 캠핑장이어서 잘 때는 소음 때문에 조금 힘들긴 했지만 수영장도 있고 기타 부대시설이 다 깔끔해서 만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은 비치만 방문할 계획이라 당일 요금을 지불하고 입장했습니다. 인원별로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차 한대당 얼마씩 받는 시스템이었어요. 

 

요금 12.25불 지불하고 입장 완료!

 

 

바다같은 비치

 

콜링우드 크레이글리스 주립공원

 

 

사실 방문하기 전 공원 홈페이지에서 본 비치의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았는데 물이 아주 가득 차 있어서 조금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공원 오피스 직원에게 물어보니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모래사장이 아니라 바위해변이라 굉장히 미끄러우니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되도록 하지 말라고요. 

 

 

 

바위들 어디갔니? (사진출처: Google)

 

내가 찾은 화석들 (사진: 서윗한 으르니)

 

삼엽충인 것인가? (사진: 서윗한 으르니)

 

 

이거 진짜 제대로 된 화석이다. (사진: 서윗한 으르니)

 

사람도 거의 없고 한적한 분위기에 조용히 화석을 찾으면서 한참을 놀다가 왔습니다. 물에 들어가서 놀기엔 추운 날씨라서 발만 살짝 담그고요. 여름이면 환장하고 즐기는 캐네디언들도 올해 여름은 많이들 자제를 하는지 한적한 비치에서 덕분에 여유롭게 즐기고 왔네요. 

 

생각보다 찾기 쉽고 많았던 화석들은 집에 가져와서 보관하고 싶었지만 일단 오피스에서 데일리 유즈 요금 계산할 때 '화석을 가져가지 마시오'라는 안내문을 보기도 했고, 자연보호를 위해서라도 내려놓고 돌아왔습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 때문에 하나씩 가져가다 보면 이제 저곳은 더 이상 화석 비치라고 불릴 일이 사라질 것 같아서요. 

 

정확하게는 블루마운틴이 아니라 콜링우드에 있는 주립 공원 안 비치라서 시간이 조금 남으면 10분 내 거리에 있는 블루마운틴 빌리지에서 이쁜 거리 구경도 하고 다양한 먹을거리도 즐기시면 될 것 같아요. 

 

내년엔 다시 캠핑을 갈 수 있기를 바라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