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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라이프/캐나다 여행

캐나다 밴프 여행 2일차 : 레이크 루이스, 모레인 레이크, 페어몬트 호텔 애프터눈 티

by 캐디리니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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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프 레이크 루이스 (사진 서윗한 으르니)

 

첫날부터 밴프 곤돌라를 타고 어마어마한 광경을 본 후 이것보다 더 좋은 곳들이 있을까 반 의심하는 마음으로 두 번째 날 일정을 나섰다. 밴프 여행을 가면 꼭 가봐야 하는 명소 중 일등으로 꼽히는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다.

 

밴프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레이크 루이스까지는 차로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밴프 내셔널 파크 패스 (Banff National Park Pass)를 구입해서 차 대시보드에 올리면 보통 주차비가 따로 들지는 않았는데 레이크 루이스의 공영 주차장은 무조건 주차비를 지불해야 했다. 

 

그리고 레이크 루이스와, 모레인 레이크는 주차공간이 협소에서 새벽에 5시에는 도착해야 한다. 아니면 셔틀버스를 미리 예약해서 가야 한다 등등 말이 많았지만 우리가 간 기간(6월 5일 - 9일) 동안에는 관광객이 많이 않아서 주차자리가 아주 여유롭였다. 날씨가 완전히 풀리지 않아서 모레인 호수는 아직 호수가 거의 얼어있어서 인 것 같다. 

 

 

1. 레이크 루이스 (Lake Louise)

캐나다 밴프 레이크 루이스 (사진 서윗한 으르니)

 

 

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은 리뷰와 사진들을 보면서 사실 현실성 떨어지는 아름다움에 진짜 저럴까, 사진 보정을 한 것은 아닐까 믿을 수가 없었다. 설마 그렇겠어. 진짜 그럴까?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주차장에서 3분 정도 걸어서 간 레이크 루이스를 처음 보고 터진 말은...

 

"미쳤다..."였다. 

 

좀 상스러운 표현이지만 그냥 진짜 미쳤다. 밴프 여행 후기에 자주 나올 말일 것 같은데, 그 표현 말고는 말문이 막혀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러니까 죽기 전에 꼭 와봐야 할 곳으로 지정되었겠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겨우 비행기 4시간으로 이룬 것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레이크 루이스 - 결단코 보정하지 않았다. (사진 서윗한 으르니)

 

주차공간이 없을까 봐 일찍 준비해서 나와 오전 9시쯤 도착했는데 주차 자리도 많고, 관광객도 적어서 실컷 사진도 찍고 넋 놓고 앉아서 호수를 보았다. 12시 10분으로 예약해 둔 페어몬트 호텔 애프터눈 티 시간까지 꽤 남아서 레이크 루이스를 끼고 걸을 수 있는 트레일을 해보기로 했다. 트레일이라기 보단 산책에 가까웠지만. 

 

아름다운 호수를 보며 마음 가는 데로 사진을 찍고 가족끼리 이야기도 하고 몇 년 만에 제대로 된 힐링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힐링이 잔뜩 기대하던 애프터눈 티에서 확 깨지는데.......

 

 

2. Fairmont Hotel Afternoon Tea 애프터눈 티 

밴프 페어몬트 호텔 페어뷰 레스토랑 (사진 서윗한 으르니)

 

 

레이크 루이스의 뷰를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티를 마실 수 있는 페어몬트 호텔 페어뷰 레스토랑도 많이들 추천해서 여행 전 미리 예약을 했었다. 클래식 한 큰 창문으로 보이는 그림 같은 레이크 루이스를 보며 귀족들이 즐겼다는 애프터눈 티 우리도 한번 즐겨 보고 싶었다. 

 

그런데 예약을 하고 나서 안 사실이지만 호수 뷰를 바로 볼 수 있는 자리는 2명만 앉을 수 있다. 그래서 3명인 우리는 일단 뷰를 보는 것에서 실패했다. 그리고 실수라면 애프터눈 티는 말 그대로 애프터 눈에 마시는 디저트 겸 티 타임인데, 우리는 3시간 동안이나 걷는 바람에 너무너무 나 배가 고팠다. 우아한 것도 좋지만 양 많고 많이 먹을 수 있는 게 필요했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달콤하고 맛있어 보이는구나. 다음엔 여자들끼리 가서 실컷 수다 떨면서 티 핫 워터는 많이 많이 리필받으며 일인당 70불 값을 꼭 먹고 오리라 마음먹었다. 

 

서버도 친절하고 호텔도 럭셔리하고 티도 나름 마실만 했지만 총 220불의 음식 값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내 잘못이다.) 

티 종류는 잘 몰라서 리뷰를 많이 보고 미리 정하고 가서 고민 없이 주문했다. 크리미 얼그레이, 마켓 프레쉬, 버블검 (아이용)으로. 남편은 크리미 얼그레이를 마셨는데 크림이 없는 게 더 낫다고 했다. 내가 마신 마켓 프레쉬는 살짝 달콤하면서 상큼해서 달달한 디저트와 먹기에 딱 좋았다. 

 

 

 

 

애프터눈 티는 오후 12시부터 2시 반까지만 운영해서 꼭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밴프 애프터눈 티로 검색을 하면 fairmont spring이 나오는데 레이크 루이스에 있는 호텔이 아니므로 레이크 루이스에 있는 호텔로 가려면 Fairmont chateau Lake Louise로 검색해야 한다. (위 링크 참조)

 

 

3. 모레인 레이크 (Moraine Lake)

모레인 레이크 (사진 서윗한 으르니)

 

레이크 루이스에서 20여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모레인 레이크. 다들 인생 여행지라고 하고, 뷰 포인트에서 찍은 다른 사람들이 사진을 보면 정말 너무 아름답고 그림 같은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모레인 레이크의 주차장은 너무 협소해서 한창 성수기일 때는 새벽 2-3시에 가도 주차장이 절반 이상 찰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말을 들었다. 혹시라도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까 봐 미리 셔틀버스를 예약하고 갔는데, 막상 레이크 루이스부터 주차장이 한산한 것을 보고 모레인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출발했다. 

 

우리가 간 날이 아직은 눈이 많이 있고 춥고 특히 비 소식으로 구름이 껴서 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적고 주차장도 한산했는데 막상 호수에 가니 너무 꽁꽁 얼어있어서 놀랐다. 기념품 샵 등 다 문을 닫은 걸 보면 아직은 모레인 호수를 보기에 좋은 시기가 아닌 것 같았다. 

 

 

모레인 호수 (사진 서윗한 으르니)

 

누구는 몇 번을 가도 주차자리가 없어서 실패했다던 모레인 호수인데 우리는 한 번에 왔지만 사진에서 본 것처럼 파란 호수를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엄청난 로키산맥의 광경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웅장해서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아이는 오히려 언 호수의 얼음을 가지고 놀면서 더 재밌어했다는 후문. 

 

하지만 밴프 사진을 검색하면 항상 첫 번째로 나오는 파란 모레인 호수가 보고 싶어 꼭 다시 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추천하기로는 7월에서 9월이 가장 좋다고 한다. 하지만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곳임은 틀림없다. 

 

 

 

(내가 만든 밴프 여행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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