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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블로그/내맘대로 레시피

부산 똥꼬 레시피 : 캐나다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by 캐디리니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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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는 한국 식당이나 한인 마트가 정말 많아서 한국에 있는 웬만한 음식들은 다 사 먹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 신제품이 나오면 몇 달안에 캐나다 한인마트에 진열이 되어 있으니까요. 또 최근 토론토에 파리바게뜨도 들어왔고, bbq 치킨, 네네치킨, 피자마루 등 다양한 한국의 프랜차이즈들이 입점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캐나다에서 절대 먹을 수 없는 메뉴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모두 부산에만 있는 식당들이어서 수요가 불안정하다 보니 캐나다에 들어올 확률이 적을 것 같아요. 너무너무 먹고 싶은데 사 먹을 수는 없으니, 결국엔 만들어 먹을 수밖에 없는데요. 여러 메뉴들이 있지만 최근에 도전해 보았던 음식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부산 동래의 똥꼬! 닭똥집 요리

부산에 사셨던 분들이라면 (특히 애주가였던 분들) 절대 모를 수 없는 닭똥집 요리전문 포차 부산 '똥꼬'입니다. 사진은 저작권 때문에 막 퍼올 수 없어서 제가 직접 만든 요리 사진으로 대체해 드려요. 비주얼은 거의 90%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부산 똥꼬 닭똥집 레시피 (사진 캐디리니)

 

 

부산 똥꼬 레시피

이 레시피는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하여 제가 열심히 이것저것 소스를 만들어 본 결과, 남편도 인정한 부산 똥꼬와 가장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레시피입니다. 


 

▶재료

닭똥집, 통마늘, 땡추(청양고추)

양념

간장 3, 굴소스 1, 맛술 2, 설탕 2, 올리고당 2, 매실청 1, 물 3

 

닭똥집 손질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서 물에 여러 번 씻은 뒤, 끓는 물에 소주를 종이컵 한 컵 정도를 넣고 데쳐줍니다. 

 

이 레시피로 두 번이나 부산 똥꼬를 만들어 먹었는데요. 이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닭똥집의 잡내를 잡는 것입니다. 사실 닭똥집 요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잡내를 어떻게 없애야 하는지 잘 몰라서 열심히 유튜브를 찾아보았는데요. 두 번을 튀기니, 우유를 재워서 삶니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지만 저는 위 방법이 가장 편하고 효과가 좋았습니다. 잡내를 잡는 방법은 각자 선호하는 데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재료 다 같이 볶기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데친 닭똥집, 통마늘,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른) 청양고추를 모두 넣고 중불로 볶아 줍니다. 

 

소스 넣고 물 생기지 않게 졸여주기

마늘 향이 나면서 남은 닭똥집의 잡내가 날아갈 수 있도록 중불보다 조금 더 센 불로 볶아 주다가 소스를 모두 넣고 불을 줄여 물기가 생기지 않도록 졸여줍니다. 소스가 닭똥집과 마늘에 잘 베여서 달달하면서도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잘 졸여주세요. 


 

소스가 꾸덕해지고 닭똥집이 갈색빛이 나면 다 되신 거예요. 통깨를 뿌려서 내면 끝입니다! 

고구마가 있었다면 얇게 잘라서 팬에 올리고 그 위에 포일을 깔아서 똥꼬를 올려서 먹을 텐데 그럴 무쇠 프라이팬도 없어 아쉬운 데로 저렇게 먹었답니다. 

 

 

참고로 갤러리아 슈퍼마켓에서 닭 모래주머니(닭똥집)를 구매하실 수 있어요.

캐나다 갤러리아에서 구입한 닭똥집

 

 

입맛 까다로운 남편이 눈이 동그래질 정도로 부산 똥꼬 맛과 비슷하다고 칭찬을 하더라고요. 저도 한 입 먹어보니 술을 저절로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젊었을 때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갔던 곳인데 이민 10년간 먹지 못하다가 최근에 만들어 먹고 어찌나 한국이 가고 싶던지요. 

 

아무튼 타국에서 부산 똥꼬를 해 먹고 싶으신 분들은 위 레시피대로 하신다면 비슷한 맛을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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