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한국을 방문하면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향토 음식인 몸국을 처음 먹어보고 왔었는데요. 몸국 맛집으로 유명한 신설오름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제주도 몸국이란?
몸국은 제주도에서 전통적으로 즐겨 먹는 음식으로, 돼지고기와 해조류인 모자반(몸)을 주재료로 한 국입니다. 몸국은 특히 제사나 큰 행사 후에 남은 돼지고기를 이용해 만들어졌는데, 원래 제주도민들에게는 특별한 날에 즐기는 고유한 음식이라고 하네요.
제주도 몸국 맛집 '신설오름'
신설오름은 제주시에 위치해 있어 공항에서 가까웠습니다.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에 있는 곳이 아니라 제주도에 거주하는 분들이 실제로 다니는 로컬 맛집이었는데요. 제주도에 살고 계신 삼촌이 추천해 주셔서 다녀왔습니다.
👉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가게 주변 주차가 가능한 곳에 차를 세우고 갔습니다.
신설오름 메뉴 및 가격
몸국의 유래와 역사
몸국이란 이름이 특이해서 뭔지 궁금했는데 저 같은 사람을 위해 '몸'에 대한 설명을 가게 곳곳에 붙여 놓으셨더라고요.
몸국은 주로 제주도의 제사 음식에서 비롯되었으며, 돼지를 잡고 남은 고기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돼지를 통째로 사용하는 문화가 있어, 부속 고기를 모자반과 함께 푹 끓여 먹는 몸국이 자연스럽게 탄생했습니다. 모자반은 해조류 중 하나로, 제주 해안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제주도 음식 문화에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제주도 향토 음식 몸국
몸국을 처음 받았을 때 느낀 비주얼은 그냥 걸쭉한 국밥의 느낌이었습니다. 미역이나 톳으로 보이는 해조물이 있어서 조금 특이하고 맛보기 전에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왠지 해산물이 들어있어 조금 비릿한 어죽의 느낌일까 상상을 해보았는데요.
몸국은 해조류인 몸과 고기를 넣은 국이었습니다. 고기 국물에 해조류를 같이 먹으니 독특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고춧가루 때문에 칼칼했습니다.
돔베고기
사이드로 주문한 돔베고기입니다. 돼지고기 수육을 도마 위에 올려 나온 음식인데요. 도마 위에 올린 고기라서 '돔베고기'라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맛은 특별한 맛이 아닌 우리가 생각하는 보쌈, 돼지고기 수육의 맛이었습니다. 몸국을 국에 고기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라 돔베고기와 함께 먹으니 밸런스가 딱 맞았습니다.
산 낙지와 고기국수
제주도에 왔는데 해산물과 고기국수를 빼먹을 수 없지요. 꿈틀거리는 산 낙지를 본 적 없는 아이를 위해 산 낙지 한 접시와 아이가 좋아하는 고기국수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낙지의 맛은 신선하고 탱클하고 쫄깃했습니다. 고기국수는 다음에 제주도의 다른 고기국수 맛집에 대한 리뷰를 남기겠지만 줄을 서서 먹는다는 그것 보다 저는 여기 신설오름의 고기국수가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간단하게 고기과 국수만으로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었어요.
캐나다로 이민 가기 전에도 오랫동안 제주도를 가지 않아 이번 방문이 20년 만이었는데요. 제주도에 친척이 살고 있어 그래도 로컬 맛집들을 찾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유명한 관광단지에 있는 맛집들 보다는 더 저렴하고 맛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 살 때는 꽤 자주 제주도를 간 편이었는데 '몸국'은 처음으로 먹어봐서 정말 여행하는 기분이 들면서도, 처음 먹었지만 정말 맛있게 먹어서 또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몸'이라는 해조류는 캐나다에서 구할 수 없어서 또 여기서는 절대 못 먹는 음식이 되었네요. 제주도의 몸국은 간단하지만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이었습니다. 제주를 방문한다면 꼭 한 번 몸국을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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