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할로윈은 어떻게 보낼까?

요즘은 한국에서도 핼러윈은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꼭 챙기는 행사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제가 캐나다로 이민 올 때까지만 해도 핼러윈은 단어만 들어보았지 어떤 행사인지 기원이 뭔지 제대로 알지 못했었는데요.

 

Wednesday-Costume-Halloween

 

웬즈데이 코스튬

 

핼러윈이 해외에서는 어떻게 생겨난 축제인지 기원을 알아보고 캐나다에서는 어떤 행사등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핼러윈의 기원

 

핼러윈의 기원은 고대 켈트족의 전통, 특히 삼하인(Samhain, "sow-in"이라고 발음됨) 축제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삼하인은 켈트 문화권에서 추수의 마지막 겨울의 시작을 기념했고, 그것은 10월 31일경에 기념되었습니다. 켈트족은 10월 31일 밤에,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경계가 흐려져서 영혼과 귀신이 지구로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사악한 영혼을 물리치기 위해, 사람들은 모닥불을 피우고 동물의 머리와 가죽으로 만든 의상을 입곤 했습니다. 

 

기독교의 확산과 함께 켈트족의 축제인 삼하인 축제는 결국 모든 성인의 날(11월 1일)과 모든 영혼의 날(11월 2일)에 앞서는 '모든 성인의 전야'로 기독교 전통에 편입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의상을 입고 간식을 위해 방문하는 등 세속적이고 장난스러운 핼러윈의 요소들이 더욱 엄숙해진 종교의식과 함께 발전했습니다. 

 

현대에 와서 핼러윈은 축제적이고 으스스한 분위기로 알려진 휴일로 발전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국가 지정 공휴일은 아지만, 핼러윈데이에는 학교, 직장 할 것 없이 코스튬을 입고 오는 행사를 하고, 아직도 주택가에서는 trick or treat이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핼러윈데이 당일 행사

 

트릭 오어 트릿 (Trick or Treat):

어린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핼러윈 코스튬을 입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사탕과 다른 간식을 받기 위해 "트릭 오어 트릭"을 외칩니다. 그럼 아이들에게 나눠줄 캔디나 초콜릿, 스낵이 준비된 집에서 조금씩 아이들의 바구니에 담아줍니다. 

 

아이들은 트릭 오어 트릿이 끝난 후 트레이트(trade) 시간을 가져 서로 받은 것을 바꾸는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코스튬 파티: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은 종종 창의적이고 때로는 무서운 의상을 입고 코스튬 파티에 참석합니다. 꼭 대단한 코스튬이 아니더라도 포인트가 될 만한 핼러윈 장식을 하고 출근을 하기 때문에 핼러윈 데이만큼은 조금 이색적으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직장마다 허용되는 분위기가 다르겠지만요. 

 

유령의 집: 

스릴과 공포를 경험할 수 있는 유령의 집이나 유령이 나오는 명소를 설치해서 경험할 수 있는 행사들이 많습니다. 저는 무서워서 따로 가본 적은 없지만 캐나다 최고 놀이공원인 원더랜드 (Wonderland)에서는 매년 핼러윈에 행사를 합니다. 원더랜드 행사는 한번 가보고 싶긴 하네요. 그런데 궁금해서 원더랜드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니 올해는 유독 더 무시무시한 행사라 올해도 스킵해야 될 것 같습니다. 

 

캐나다 원더랜드 할로윈 헌터

 

그 밖에도 핼러윈의 상징인 펌킨(Pumpkin) 칼빙 (Carving) 행사부터, 지역 펌킨 페스티벌까지 많은 축제들이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땡스기빙데이 이후 크리스마스 전까지 그렇다 할 휴일도 행사도 없기에 어쩌면 더 추워지기 전 열심히 놀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핼러윈은 고대의 기원과 전통에 약간의 연관성을 유지하면서 재미, 창의성, 약간의 으스스함의 요소들을 결합한 축제의 휴일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세계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기념되고 사람들이 그들의 창조성을 표현하고 계절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