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상이 팍팍 써지게 오른 물가 때문에 외식을 많이 줄이고 있다. 코로나 타격과 원자재, 식자재 값이 급격한 상승으로 레스토랑에서도 음식 값을 많이 올려 고급진 음식이 아닌데도 한번 외식할 때마다 백 불이 웃돌아 헉 소리가 저절로 나는 판이다. 예로 국밥 두 그릇, 불고기 정식 하나를 주문했는데 팁까지 한국돈으로 6만 원가량 되는 돈을 지불하고 나오니 외식비 상승에 대한 현타가 바로 왔다. 월급 빼고 다 오르고 있는 초인플레이션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구나.
서론이 길었는데 이 포스팅의 목적은 짬뽕은 먹고 싶은데 외식비를 아끼고자 집에서 짬뽕을 직접 만들어 먹었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다. 몇 년 전에 레시피를 찾아보고 고추기름을 사서 육수까지 내어가며 직접 짬뽕을 만들어 먹었던 적이 있는데 맛은 있었지만 그 뒤로 절대 해 먹지 않았다. 왜냐면 그 과정이 너무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육수는 아무리 내가 갖은 좋은 재료로 끓여도 msg를 넣지 않는 한 절대 원하는 그 짬뽕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래서 H 마트에서 파는 청정원 직화 짬뽕 파우더를 사 와서 한번 끓여보았다. 물론 엄청난 msg가 함유되어 있겠지만 굳이 눈 빠지게 들여다보지 않는 한 모른 척 먹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훗.
청정원 직화짬뽕 끓이기
재료준비
구성은 아주 심플했다. 파우더 형태의 소스와 액체형 소스가 들어있는데 어차피 다 넣어야 한다. 나머지 야채, 해산물 또는 고기, 면 등을 준비해서 먹고 싶은 취향대로 만들면 된다. 당연히 해산물이 들어간 짬뽕을 좋아하지만 오늘은 손이 덜 가는 우삼겹으로 선택했다. (이렇게 귀찮으니 다 사 먹는구나.)
- 청정원 직화 짬뽕 파우더
- 오징어(해산물) 또는 고기류 (우삼겹이나 차돌박이 추천)
- 물 900ml
이렇게 준비가 되면 만드는 과정은 아주 간단하다.
청정원 직화짬뽕 만들기
- 기름을 두르고 청경채를 뺀 야채와 오징어를 볶아준다.
- 야채가 어느 정도 익으면 물 900ml를 넣고 파우더형 소스를 붓고 끓인다. (가급적이면 물 900ml를 지킨다.)
- 짬뽕이 끓기 시작하면 3분 정도 더 끓인 후 청경채와 액상형 소스를 붓고 한번 더 끓여내면 완성.
- 면을 넣어 먹고 싶다면 면을 따로 끓인 후 국물을 붓는 방법을 추천한다. 맑은 국물을 즐길 수 있다.
시키는 대로 잘하는 인간 유형인 나는 시키는 대로 해보았다.
청경채만 빼고. 마트에서 청경채 회사와 분쟁이 있는지, 청경채 회사 공장이 쉬는 날인지 한 군데로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런...
나는 조금 더 중국집스러운 맛을 내기 위해 다진 마늘과 다진 파를 기름에 먼저 볶아서 파 기름을 먼저 내고 준비한 야채와 우삼겹을 같이 볶아 주었다. 저때부터 향이 아주 중국집 주방의 향이 나기 시작했다.
사진을 보니 빨간 우삼겹이 보인다. 역시 성격이 급해 대충 볶고 물부터 부었구나. 하하.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라면수프 같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끓기 시작하면 3분 정도 더 끓인 후 청경채와 액상형 소스를 넣고 끓이면 완성이다.
나는 숙주까지 추가를 했다. 우삼겹을 넣고 끓이다 보니 생각보다 기름이 많이 나와서 국물이 탁해져서 숙주라도 넣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청정원 직화짬뽕 후기
맛을 평가하자면 10점 만점에 8.5는 주고 싶다. 일단 만들기 너무 간편했고, 웬만한 야채 넣고 해산물 넣으면 평타 이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직화 짬뽕이라 그런지 강하지 않지만 불맛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고기 짬뽕을 좋아한다면 우삼겹을 넣어도 되지만 느끼한 맛을 싫어하면 우삼겹은 조금 비추이다. 기름이 너무 많아서 맑은 국물의 맛은 느낄 수가 없다. 남편은 고기를 좋아해서 잘 먹긴 했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해 우삼겹 볶음으로 맛있는 저녁을 해결했다.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은 청정원 직화 짬뽕 소스, 세일할 때 몇 개 쟁여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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