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넘어가는 길목에서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여기저기 진료를 보러 다니고 있다.
이민이 생활이 길어지고 무리하게 일을 하고 살았다 보니 아무래도 몸이 버틸 대로 버티다가 번아웃을 외치고 있는 것 같다. 자도 자도 해결되지 않는 피로감과 무력함, 어지러움, 식욕저하 등등 어떨 때는 세포 하나하나가 아프게 느껴질 만큼 몸이 무겁게만 느껴져 이대로 방치했다간 먹고살만하니 죽을병 걸렸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 병원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캐나다에서는 내가 원한다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살펴주지 않는다. 그저 정기검진 정도로 피검사, 소변검사 조금 더 인심 써서 엑스레이나 초음파 정도가 전부다.
그게 어디냐며 어디 문제가 있다면 감지덕지인 자세로 검사를 받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빈혈부터 자궁, 소화기간 등등 심각하지 않아도 잔잔바리로 문제 덩어리라고 나왔다. 그래도 마음으로 감사한 것은 큰 병이 아니라 잔잔한 것들로 앞으로 병원문 들락날락거리며 얇고 길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얼마나 다행인가.
당장 문제가 되는 빈혈은 약을 처방받고 약해진 간 기능으로 해독이 힘들어져 여기저기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몸에 디톡스 작업이 필요하다는 진단으로 오랜만에 해독주스를 해 먹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당장 오가닉 마트로 향해서 이것저것 장을 봐왔다.
간과 장의 해독을 위한 해독주스 만들기는 아주 간단하다.
해독주스 만들기 재료:
양파 한 개, 브로콜리 반 송이, 당근 반개, 양배추 4분의 1, 케일 한 움큼
대략적인 양은 비슷한 비율로 넣어주면 된다.
만드는 방법: 위의 재료들을 깨끗이 씻어 썰어서 냄비에 넣고 야채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15분 정도 팔팔 끓이고 중불로 줄여 15분 정도 더 끓인 뒤 불을 끄고 식힌다.
(이후 냉장보관)
주스 만들기: 끓여서 식힌 야채를 한 국자에서 두 국자 정도 블렌더에 넣고 바나나 한 개, 사과 반개를 넣은 후 갈 아서 마신다.
위의 사진처럼 야채를 한 번에 넣고 갈기 쉽게 손질을 해서 삶아준다. 너무 오래 삶으면 채소의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다고 하니 30분 안으로 삶아서 식혀서 냉장 보관한다.
주스를 만드는 과정은 아주 간단하다 삶아 놓은 야채를 한두 국자 블렌더에 넣고 사과 반개, 바나나 한 개를 넣어서 알아주면 끝이다. 바로 갈아서 먹으니 신선하고 바나나와 사과를 넣고 갈아먹으면 맛도 생각보다 먹을만해서 마실수록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준비과정이 생각보다 귀찮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야채를 그때그때 사서 씻어서 준비하는 것도 삶아서 보관하는 것도 마음을 단단히 먹지 않으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정말 몸을 정상대로 고치는데 아주 오랜 시간과 돈이 들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에 부지런히 고쳐보고자 한다.
귀찮은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내 몸을 위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만들어 마셔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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