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총 3개의 염좌 화분이 있는데 이 화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원래는 두 개의 목대가 연결되어 있는 수형이었는데 화분도 작고 번식이 쉽다는 말에 번식시키고 싶은 욕심에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가지치기와 분갈이를 해버렸다.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에서 본 것처럼 쑥쑥 잘 자라날 거란 예상과는 달리 성장이 딱 멈춰버렸다.
(물론 지금은 조금씩 새순이 돋아나고 있긴 하다.)
새로운 식물들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알아보는 과정에 내가 키우고 있는 염좌들은 웃자라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처음 친한 언니로부터 선물 받은 제이드 플랜트에 대하여 알아보니 한국에서는 주로 염좌, 화월이라고도 불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의 식물에게도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이름들이 참 이뻤다.
제이드 플랜트(Jade Plant)/염좌, 화월
다육이 식물인 염좌는 크라슐라(Crassula) 속이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이다.
수목의 형태로 자라서 분재가 가능하고 키우기가 아주 쉬운 다육이 식물이라 초보 식 집사들에게 인기가 많다.
일조량이 많이 필요한 염좌는 평소에는 15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주고 겨울철에는 0-5도의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다습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줄 필요는 없고, 4-5주에 한 번씩 흠뻑 준다.
수형 만들기가 가능한 식물이라 새순 따 보기도 해 보고, 가지치기, 분갈이, 꺾꽂이, 잎꽂이 모두 다 해 버리 나의 염좌는 보이콧을 하는 것 같이 성장이 뚝 멈추어버렸었다. 자른 위치에서 더 자라지도 그렇다고 죽어가지도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원래 꺾꽂이를 할 때 자른 부분을 4-5일 정도 말린 후 삽목을 하거나, 물꽂이로 뿌리를 내린 뒤에 화분에 심어주는 것이 좋은데 당장 이쁜 토분에 심고 싶은 병이 있는지라 급한 성격에 항상 자르고 심어버린 게 문제가 된 것 같다. 자른 단면이나 뿌리가 적응할 틈도 주지 않아 그런 것 같다.
다행히 서너 달이 흘러 지금은 조금씩 새순이 올라오고 있긴 하다. 자기 합리화를 하자면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보다는 잎 사이 간격이 조금 더 촘촘하게 새순이 나고 있어서 이대로 목질화가 된다면 생각했던 수형으로 만들어질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기다려봐야 알 수 있겠지.
풍성한 염좌가 보고 싶어서 했던 일들이 현재까지는 실패의 느낌이 들지만 앞으로 봄까지 더 기다리고 지켜봐 줘야겠다. 나처럼 귀찮게 하는 식 집사는 식물 키우기가 쥐약일까. 기다려주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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