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 캐나다에 국한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97년 IMF 사태나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시한폭탄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이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이민을 고민하실 분들이 계시질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캐나다 이민 잠깐 보류하시라고 적극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캐나다 오지 말아야 할 이유: 미친 렌트비 고공행진
캐나다에 1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저는 최근에 겨우 자가를 마련했습니다. 고점에서 꽤 내려온 시점에서 구입을 했으나 사실 지금도 불안한 것은 사실입니다. 집을 구입했던 과정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집을 구입한 지 겨우 몇 달이니 거의 9년 가까운 시간을 렌트로 살았습니다. 제가 처음 캐나다에 왔던 시점에 원베드룸 콘도 렌트비용은 CAD1,500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살았던 렌트집의 비용은 월 2,500불 현재 시세는 3,300불 (2 베드룸 기준) 정도입니다.
또한 집 하나 전체를 렌트하기 힘든 학생들의 경우 보통 룸 렌트로 거주문제를 해결하는데, 이 방한카 빌리는 비용 역시 현재 천불을 호가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유입되는 이민자 수 대비 거주할 집이 공급이 더없이 부족해 렌트를 구하려는 경쟁은 더 심해지고 있고 렌트비는 끝을 모르고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처음 캐나다에 온 이민자들이 렌트 집을 구하려고 할 때에는 렌트비 일 년치를 다 주겠다고 먼저 조건을 걸어도 렌트를 잘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캐나다 신용점수가 0 인 사람에게 위험을 부담하면서 렌트 집을 주려는 랜드로드(집주인)를 찾기가 힘듭니다. 한번 세입자를 들이게 되면, 캐나다 세입자 법이 강력해서 렌트비를 내지 않더라도 당장 내보내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늘어가는 실업률
캐나다에 와서 공부만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면, 특히 저와 같이 온 가족이 함께 이민을 오면 적어도 아이의 부모 중 한 사람은 일을 해야 합니다.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캐나다에서 웬만한 외벌이로는 3인가족이 살아가기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은 맞벌이를 통해 생활을 하지만 처음 정착시기에는 보통 한 사람은 일을 해야만 가지고 온 돈을 그나만 덜 쓰게 됩니다.
그러나 영어가 편하지 않고, 캐나다 내에서 익힌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면 보통은 한국에서는 잘하지 않으려고 했던 일을 하고 살아야 합니다. 식당, 컨비니언스 스토어, 주유소, 공사 현장 등등 캐나다 사람들이 하지 않으려는 일들을 보통 하게 되어 있는데 문제는 페이 역시 높지 않습니다.
2023년 9월 21일 기준 캐나다 온타리오 주 최저 시급은 15.50불이고, 10월 16일부터 16.50불로 오릅니다. 하지만 현재 캐나다에서 살고 계신 이민자들이라면 결코 이 시급을 가지고 3인 식구가 살기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아실 겁니다. 물론 각종 GST 크레디트이나 차일드 베네핏등이 있지만 이 부분은 일정 기간 캐나다에서 거주해야 받을 수 있는 정부 보조금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지고 온 돈을 기반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캐나다에도 아마존, 마이크로 소프트, 로저스, 텔러스, 벨 등 큰 기업들이 있지만 현재는 예산 절감을 위해 수천 명씩 레이오프(lay-off) 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밖에도 이민 정책, 영어, 의료 정책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앞으로 전 세계 경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는 형국에 정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선뜻 캐나다에 와서 한번 살아보시라 말씀드리리가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캐나다는 이민자 없이는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이민자 유입에 늘 개방적이고 앞으로도 수십 만 명을 추가로 받겠다는 정책도 이미 발표를 했습니다. 캐나다 자국민이 살아가기 힘들 때에 이민자들에게 더 후한 나라는 보기 드물 것이라 생각합니다. 캐나다 이민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조금 더 기다려보시라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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