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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브런치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 - 밀리의 서재

by 캐디리니 202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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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와 밀리의 서재의 합작 프로젝트

 

 

내가 쓰는 블로그 플랫폼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현재 쓰고 있는 블로그 플랫폼은 티스토리, 네이버, 브런치 이렇게 3가지가 된다. 워드프레스도 사용했지만 생각보다 사용이 어렵기도 했고 어려가지를 운영하는 게 부업으로 하기에는 힘들어서 포기했다. 

 

브런치는 수익을 창출하고자 시작했던 것은 아니다. 일기처럼 적어가던 이민 일상이나 일기들을 조용하게 포스팅할 수 있는 찾았고 마침 브런치라는 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신청했었다. 

 

가입을 하고 곧바로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작가를 신청하고 심사를 통과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다. 글을 적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디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 어렵기도 했고 인정을 받게 되면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겨서 혹시 나도 책을 출판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결과는 생각보다 좋았다. 한 번에 작가 신청에 통과하고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 놨던 글들을 모아서 다듬어서 올리기 시작했다. 브런치에서 나를 일컬어 '작가'라고 얘기하고, 나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을 '구독자'라고 하기에 더 신기했다. 

 

그러나 포스팅하는 글이 조금씩 늘어가면서 조금씩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왜 브런치로는 수익을 창출할 수 없을까? 

 

다른 블로그들에 비하면 정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한편 한편 올리는 글인데 트래픽이 생각보다 저조하기도 하고 구독자 수가 늘어가는 것도 굉장히 더디게 느껴졌다. 수익을 만들고자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아쉬움이 따라다니는 것은 확실했다. 왜 브런치는 광고를 삽입할 수 없을까, 왜, 왜?

 

생각보다 출판의 기회가 잘 주어지지도 않을뿐더러 쉽지 않은 데다 글 속에 광고 삽입이 안 되는 여건이다 보니 정말 글을 잘 적고, 글을 적는 것이 주 업무인 작가들은 브런치를 하나둘씩 떠난다고 하기도 했다. 

 

요즘은 스스로 전자책을 만들어서 팔 수 있는 앱도 있고, 다른 방향으로 조금만 각도를 틀면 수익 창출이 가능한 이야기라 머뭇거림 없이 방향을 바꾸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도 같았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브런치에 남은 이유는 브런치만의 차분함이 있다. 일단 포스팅의 레이아웃이 깔끔하기도 하고 어쩌면 브런치에서 추구하는 점이 광고를 여기저기 붙이지 않음으로 해서 더 깔끔하고 차분함이 들어간 완성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브런치에서 글을 적을 때엔 이상하게 차분한 마음이 생기고 평소보다 더 안정된 감정에서 글을 나온다. 아마도 그게 브런치의 힘이고 매력이지 않을까. 

 

물론 전혀 수익을 만들지 못하는 여건은 아니다. 양질의 글을 올리고 많은 구독자가 확보가 된 이름 있는 작가들은 출판사로부터 출판의 제의를 받기도 하고 1년에 한 번씩 브런치에서 개최하는 출간 프로젝트에서 10명 정도가 당선이 되어 상금과 책 출간의 기회를 얻는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지금까지 당선된 작가들의 글을 읽어보면 나의 글 실력은 남루하기 짝이 없다. 자신감이 급 하강하여 매번 다음으로 출전의 기회를 미루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 다른 기회가 온 것 같아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캐나다에 살고 있어서 잘 모르지만 '밀리의 서재'라는 한국 최대의 온라인 독서 플랫폼이 있는가 보다. 브런치에서 밀리의 서재와 합작으로 총 20명의 전자책 출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작가들을 뽑는다고 한다. 일단 10명에서 20명이면 확률이 많이 오르긴 한 것 같아 꼭 지원해보고 싶다. 

 

전자책에서 종이책 출간으로 기회가 더 확장될 수 있다고 하니 숨은 글 실력자들에겐 정말 좋은 기회이지 않을 수 없다. 

 

브런치의 작가가 되었을 때만 해도 그래도 국내의 유명한 플랫폼 회사로부터 인정을 받아 정말 행복했었는데 또 다른 기회이자 도전을 눈 앞에 두고 보니 떨리기도 하고 살면서 이런 기회를 얼마나 많이 얻을지 모르지만 오랜만에 가져보는 도전의 기회라 떨리기도 한다. 

 

인생은 도전이고 그 도전에 실패를 겪는 것은 이미 이골이 나있다.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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