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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라이프/캐나다 생활정보

캐나다 첫 집 구매 후기(2023년 구매)

by 캐디리니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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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23년에 캐나다에서 첫 집을 구매했습니다. 고금리와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 영향으로 모기지를 받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음에도, 여러 가지 악 조건 속에서도 굳건하게 지키는 캐나다 집 값을 보면서 마음을 먹었을 때 질러버려야겠더라고요. 적은 예산으로 구매를 해야 되니 하우스나 타운 하우스는 꿈도 못 꾸고 콘도를 구입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쉬운 일이겠지만 저희는 정말 어렵고 험난한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캐나다 첫 집 구매후기

 

 

1. 모기지 가능 금액 알아보기

 

캐나다에서 모기지 받는 방법.

이 어려운 시기에 집을 굳이 사고자 알아보니 정말 장난이 아니다. 가격은 그렇게 많이 떨어진 것 같지 않은데 이자는 무섭게 올라 올해 초에 비하면 3배는 된 것 같다. 즉 집 값은 그대로인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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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집을 구매하기 전에 제일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은 바로 얼마나 모기지를 받을 수 있는가입니다. 100% 현금을 주고 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은행의 도움 없이는 사기 힘든 것이 현실이지요. 

 

저는 먼저 우리 하우스 인컴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 모기지 금액을 알아보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최소 12분의 모기지 브로커, 은행 담당자들과 상담을 받았습니다. 같은 상황 속에서도 모기지를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이자로 빌려주는 곳을 찾아야 했으니까요. 한정되어 있는 인컴이라 대략적으로 받을 수 있는 모기지 금액과 이자율의 차이는 크게 없었습니다만, 그 안에서도 제가 마음에 드는 분들을 꼭 찾아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솔루션을 받으시길 권해드려요. 

 

캐나다에서 모기지를 받는 방법은 위 포스팅을 참조해 주세요. 

 

 

 

 

2. 다운페이먼트, 클로징 비용 준비하기

두 번째로 다운페이먼트클로징 비용을 준비해야 합니다. 정확하게는 총얼마를 준비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하는데요. 디파짓 외에 모든 비용은 클로징 날에 지급하기 때문에 당장 필요하진 않지만, 클로징 날에 총얼마까지 준비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하며, 그 금액을 증명해야 은행으로부터 모기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클로징 비용이 생각보다 높아서 놀랐는데요. 토론토의 경우 집 값의 약 2%의 취득세(Land Transfer Tax)를 클로징 날 지불해야 합니다. 취득세만 하더라도 수 만불이고, 변호사 비용과 각종 수수료 등을 합쳐 집 값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거의 3만 불 정도가 더 엑스트라로 필요했답니다. 다행히 모기지 브로커분께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고, 클로징 비용까지 준비된 것을 은행에 증명해야 모기지 최종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계속 은행에 디파짓 한 상태로 두었답니다. 

 

 

3. 매물 열심히 보러 다니기

모기지 금액과 다운페이, 클로징 비용까지 준비하고 본격적으로 집을 보러 다녔는데요. 저희 리얼터분께서는 정말 부담 없이 보고 싶은 집을 다 보여주셨고, 리얼터분께서도 저희가 관심 있어하는 지역의 매물을 많이 추천해 주셨답니다. 

 

사실 집을 보러 다닌 것은 몇 달 전부터 시작했는데요. 예산안에서만 구매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집은 볼수록 눈이 생긴다고 해서 정말 정말 백 집 이상은 뷰잉(viewing)을 한 것 같아요. 전혀 부담 없이 미안함 가지지 않도록 충분히 보여주셨고, 모기지가 예상보다 적게 나와서 애를 먹는 동안에도 마음 편하게 기다려주셨어요. 너무 많은 매물을 봐서 생긴 단점이라면 눈이 높아져버려 예산보다 더 높은 집만 눈에 들어왔었답니다. 비록 정말 마음에 드는 집은 못 샀지만, 다음 목표라고 혼자 마음으로 새겨두고 열심히 준비 중이랍니다. 

 

4. 오퍼 넣기(feat. 까여도 상처받지 않기 준비)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리얼터와 상의해서 적정한 가격에 오퍼를 넣어야 합니다. 제가 집을 구입할 때만 하더라도 셀러 마켓에서 바이어 마켓으로 돌아서는 상황이라 생각보다 경쟁이 심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정말 괜찮은 집은 멀티오퍼가 들어왔습니다. 

 

제 기준에서 조금 더 높게 오퍼를 넣어도 몇 만불 차이로 떨어졌는데요. 딱 한집 말고는 사실 막 서럽지도 않더라고요. 저는 한국에서만 집을 사봐서 이렇게 오퍼를 넣고 오퍼가 수락이 되는 시스템이 좀 어색한 터라 캐나다에서 집을 구매하는 구조를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결국 세 번의 오퍼에서 좌절하고, 네 번째 오퍼는 아주 수월하게 수락이 되어 앞에서 고생한 것이 무색하게도 우리 집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요즘과 같은 바이어 마켓에서는 꼭 파이낸셜 컨디션(Financial Condition)과 함께 오퍼를 넣길 권해드려요. 모기지 금리 상승과 스트레스 테스트로 생각보다 모기지 금액이 잘 안 나와서 클로징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5. 부동산 변호사 정하고 클로징 준비하기

캐나다에서 집을 구입할 때는 꼭 부동산 변호사를 고용해야 합니다. 부동산 거래를 위한 계약서를 검토해 주고, 불리한 조건이나 집의 상태 등을 꼼꼼히 리뷰하여 이 계약이 저희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다 리뷰해 주시더라고요. 또한 건물에 걸려있는 소송은 없는지, 예전에 사건 사고가 있었는지도 알아봐 주셨습니다. 

 

처음 부동산 구매 오퍼 당시에 디파짓만 우리 쪽 리얼터가 셀러 쪽 리얼터 회사에 지불하고 그 외 모든 클로징 비용은 변호사 사무실을 통해서 오갑니다. 변호사 고용 수수료(대략 $1,200-$2,000)가 부담스러워도 법적으로 보호를 해주고 추후 클로징에 문제가 발생할 때에도 자문을 얻을 수 있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했습니다. 

 

 

6. 클로징 데이에 잔금과 클로징 비용 주고 열쇠 받기

클로징 데이가 2-3일 전에 변호사 측에서 클로징 비용을 Bank Draft Cheque로 발행하고 서류에 사인을 하기 위해 방문하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다운페이먼트 자금과 부동산 취득세(Land Transfer Tax), 변호사 수수료 및 각종 부동산세를 합하여 하나의 뱅크 드래프트 체크로 준비해서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하면, 한국의 등기부등본 같은 서류에 사인을 하고 서류를 받아 옵니다. 

 

그리고 최종 클로징 데이가 되면 우리 쪽 모기지 은행에서 변호사 사무실로 모기지 금액을 송금받아 셀러 변호사 사무실로 송금 확인이 되면 클로징이 마무리가 됩니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변호사 사무실에서 셀러에게 열쇠를 직접 받으라는 연락을 해주더라고요. 

 

꿈에 그리던 집은 아니었지만, 우리 가족이 널찍하게 살기엔 충분했고 조금 오래된 콘도라 제 스타일대로 레노베이션해서 이쁘게 살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물론 렌트로 살 때에 비하면 monthly 페이는 정말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내 집이 주는 안정감은 확실히 좋은 것 같습니다. 

 

 

🔽모기지 계산기로 월 페이먼트 미리 알아보기

 

캐나다 모기지 계산기로 월 페이먼트 알아보기 4단계 - 올 어바웃 캐나다

오늘은 캐나다 모기지 계산기로 한 달에 납입해야 하는 금액을 계산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이자율이 아직까지는 많이 높지만 2024년부터 조금씩 이자율이 떨어질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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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유학생을 제한해서 받아야 할 정도로 토론토와 같은 큰 도시는 주택 부족이 심합니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렌트비를 생각하면 어떻게라도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한 달에 나가야 할 월 페이먼트를 잘 생각해서 충분히 감당이 되신다면 내 집 마련에 꼭 성공하시어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당장 집을 구매할 수 없는 여건이라도 지금 아니면 집을 못 산다는 말은 다 무시하시고 때를 기다리시면 언제든지 기회가 올 거라 믿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캐나다 이민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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