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한국을 다녀오면서 탑승해 본 에어캐나다(Air Canada)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2년 전 캘거리 밴프 여행을 하면서 처음 에어캐나다 국내선을 탑승해 보고, 국제선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많은 한국분들이 꺼려하는 에어캐나다 인천행 탑승기는 실제로 어땠을지 탑승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어캐나다 vs 대한항공 발권 전 비교
캐나다에 거주하면서 한국을 직항으로 다녀오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두 항공사를 이용할 수밖에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달리 에어캐나다를 이용하기 전에 여러 만족스럽지 못한 후기들로 예약을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저도 소문만 무수히 들었다가 실제로 가격적인 부분에서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나서 에어캐나다를 탑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격과 서비스
에어캐나다에 비해 대한항공의 티켓 가격이 전체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여러 가지 서비스 부분을 제외하고 금액적인 면만 고려한다면 대한항공의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탑승권을 구매하는 곳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같은 시기를 비교하면 대한항공 가격이 CAD $300-400 정도 더 비싼 편입니다.
특히 저의 경우 지인이 에어캐나다에 근무를 해서 직원 할인코드를 받아 15%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를 할 수 있어서 더 대한항공은 탈 수가 없었습니다.
기내 서비스
에어캐나다는 승무원의 서비스가 형편없다, 기내식이 맛이 없다, 좌석이 좁고 불편하다는 말이 많아서 15시간이 넘는 한국행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요. 안 좋은 소문으로 기대감이 없어서였는지 생각보다 승무원들이 친절했고, 기내식도 생각보다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었고, 좌석도 너무 좁아서 불편하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코노미 좌석은 거기서 거기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내식은 이륙 후 바로 한 번과 중간에 간식(샌드위치)을 줬으면 착륙 전 아침, 이렇게 3번을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옆에 간식과 물을 진열해 둬서 탑승객들은 승무원이 보이지 않아도 알아서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에어캐나다는 지연이 잦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되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서울이 아니라 부산이 거주지라 항공기 지연으로 부산으로 가는 편에 지장이 있을까 봐 고민이 되었습니다만, 다행히도 한국으로 갈 때나 토론토로 돌아올 때 모두 지연 없이 on time에 이륙을 했습니다. 그러나 2년 전에 밴프여행을 하고 캘거리에서 토론토로 돌아왔을 때 비행기는 연착이 되지 않았으나 토론토에 도착해서 탑승 게이트를 배정받지 못해 비행기 안에서 꼼짝없이 2시간을 갇혀 있었던 경험은 있습니다.
에어캐나다 단점
이번에 한국행으로 에어캐나다를 이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꼽으라면 수화물 개수였는데요. 대한항공은 1 인당 23kg 수화물 2개를 들고 갈 수 있다면 에어캐나다는 수화물(23kg 이하) 하나와 기내용(carry-on) 캐리어 하나만 가능했습니다. 추가로 하나당 CAD 100불을 추가로 지불했어야 됐는데요. 저는 총 2개의 짐을 더 가져와서 총 200 달러를 더 지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화물이 많은 편이라면 추가 비용을 고려했을 때 대한항공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겠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에어캐나다 최종후기
전체적으로 저는 에어캐나다를 이용하면서 지인찬스로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가격적인 면과 서비스, 항공기 문제 등 모두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국행 비행기에는 한국인 승무원들도 몇 분 계셔서 부모님이 따로 오시더라도 이용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만약 프리미엄석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에어캐나다 보다는 대한항공을 이용할 것 같습니다.
에어캐나다 프리미엄 좌석은 이코노미에 비해 넓은 편이나 대한항공과 같이 누워서 갈 수 있는 좌석이 아니더라고요. 2~3년 뒤에 또 한국행을 계획 중인데 그때는 티켓 가격이 대한항공과 차이가 많이 난다면 에어캐나다를 다시 이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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